반응형

나에게서 네가 유한해질때
나는 끝없는 푸른 길을 걸어
새벽하늘과 바다는 경계를 허물고
거짓된 수평선을 향해 달려

불씨를 집어삼킨 듯 숨을 헐떡이다
달이 가장 가까운 절벽에 누우면
네가 나에게 준 파랑은
그 무엇보다 붉다는 것을 느껴

심연에 잠식되는 노을보다도
새벽날개를 접고 깨어나는 아침보다도
네 발그스레한 미소가 뜨거워
파도에 세수를 하며 열을 식힌다

파란 건 때로는 차갑지 않아
푸른 밤에 손을 뻗으면 데이며
별이 가득 헤엄치는 바다로 도망치면
가장 따스한 블루가 펼쳐진다

728x90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탁보  (0) 2025.01.29
밑줄  (0) 2025.01.29
노래의 끝에서  (0) 2025.01.28
동전  (0) 2025.01.27
색연필  (0) 2025.01.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