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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숙제를 배개 밑에 놓고 간다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
주어질 운명들을 견디려면

어쩌면 더 이상 점수는 의미 없는 일들
새빨간 연필로 세모들을 그려 넣는다

세모들이 경고판으로 자라
다그치면 오답 사이로 숨는다

다음 숙제도 답은 없을 텐데
오답이 정답일 것 같은 세상
삐뚤어진 동그라미가 위로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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