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은 늘 친숙하지 않으니오늘 같은 노란빛깔 세상에서도나는 냉장고에 들어갔다눈밑엔 여린 성에가 끼고무거운 마음은 고드름이 된다꽃샘추위가 따스한 봄 어느날얼어붙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생생한 마음은 유통기한이 있는지냉장고가 아늑해져버린 날나는 냉장고에서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