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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도 나는 그사람의
짙고 깊은 그림자를 선명하게 본다
별이 빛날수록 커지는 당신
나는 그사람의 그림자를 밟고 싶다
밟힌 그대가 뒤를 돌아 나를 볼까
쳐진 어깨 너머 보름달이 떠오르는 건
슬픔을 힘껏 숨긴 미소 때문이겠지
단 한번도 당신이 등 돌려 몰래
은하수에 수없이 별을 흘릴 때마다
천문학자처럼 지나친 적 없었어
별들도 그림자가 있을까
밤이 검은 이유가
별들의 그림자 때문이라면
나는 우주가 되어 그사람의
그림자를 안아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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