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운(신준호) 2024. 9. 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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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가면 드넓은 밭을 일군다
당신의 주름은 점점 깊어지는데
무엇을 일궈낸 삶일까

타작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나는 도랑에 빠져 따뜻한 그늘에 있고
비옥한 마음을 양분삼아 이렇게 자랐다
여전히 당신의 품이 아련하다

타작하는 소리가 스며든다

주름진 마음에 깊숙이 심어보자는 일념
손이 닿지않는 곳에 물을 준다
나는 무엇을 일궈낼 수 있을까

타작하는 소리가 뺨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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