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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쇳덩이가 창공을 날아간다
날갯짓을 하지 않아도 구름에 닿을 수 있다
구름속이 아늑하다고 너는 말할까
날개를 접고 다리로 하늘을 걸어간다면
새는 완벽한 비행을 할 수 있을까
나의 날개뼈는 욱씬거리고 하늘은 높다
네가 남긴 비행운을 걸어본다
떨어지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도
깃털 하나 없는 날개가 슬프지 않는 것도
네 발자취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름이 솜털처럼 짧고 여려 오래 걷지 못해도
괜찮을 수 있다. 너의 비행이 자유로우므로
두팔을 벌려 날갯짓을 할 것이다
비행기도 힘차게 달려 날아갔으니
저 구름은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길이다
너는 그렇게 아름답게 날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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