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포집된 호흡이 벅찰만큼 슬픈 날에
어느 거리를 걸어야 울지않을 수 있을까
모두가 함께 걷는 이 길 위에
제 살길을 찾아 흩어지는 영혼들

보름달이 별들을 비춰줄 수 없는 외로운 날에
어느 밤이라고 해야 쓸쓸하지  않을 수 있을까
먹구름이 잠시 머물다갔다고
홀로 검정색만 끌어안아 달래보곤 하지

어느 사랑이 따스했다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사람이 위로였다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삶이 외롭지 않다 말할 수 있을까

728x90

'시인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례  (0) 2024.09.17
타작  (0) 2024.09.15
실밥  (0) 2024.09.11
부엉이  (0) 2024.09.10
접몽  (0) 2024.09.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