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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강물이다

출근길 비좁은 지하철 계단 위로
분주히 오르는 사람들을 보며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을 떠올리니

삶은 거대한 강이렸다

들썩이는 등과 어깨가 모여
물결을 이루어 어딘가로 흐른다

나는 어디로 헤엄치는가
너는 어디로 거슬러 가는가
우린 어디를 향해 흐르는가

삶은 거친 폭포였을 것이다

태어나 우리는 부서지고 있는 것이다
파편으로 외로이 튀는 물방울, 나, 너, 우리
그렇다면 우리는 본래 하나였을까
부서지고 안고 이별하고 만나고

우리는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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